코스맥스그룹은 화장품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넘어 브랜드 기획 및 마케팅 전문 법인 ‘그로우엑스’를 설립하며 새로운 사업 진입을 본격화했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이 이끄는 이번 변화는 고객 요구에 대한 적시 대응과 함께, 브랜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그로우엑스는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특화된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며, 고객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브랜드 기획과 제품 개발을 넘어, 시장 조사와 마케팅 전략 수립까지 포괄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의 성공적인 브랜드 론칭을 돕겠다는 것이다.
이번 법인 설립은 코스맥스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제조자 브랜드 개발 생산(OBM)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최근 OBM 사업을 전담할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고객사들이 브랜드를 개발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고객사들이 브랜드 개발뿐 아니라 마케팅 지원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로우엑스가 이러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우엑스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홍성해 신사업본부장은 아모레퍼시픽과 동화약품 등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맥스의 브랜드 육성 전략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신규 브랜드 사업과 마케팅 업무에서의 전문성을 통해, 코스맥스가 목표하는 시장 안착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맥스가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 설비를 갖추지 않고도 외부 전문업체에 생산을 맡기며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제품을 시장에 알리고 판매를 확대하는 마케팅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2021년 2만 2716개에서 지난해 2만 8412개로 25.1% 증가했다. 반면, 화장품 제조업체 수는 4428개에서 4158개로 감소했다. 이러한 통계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은 늘어났지만 실제 생산을 담당하는 업체 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영세 사업자가 많다는 점이 브랜드 육성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2024년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고한 업체 중 종사자가 10명 미만인 곳이 전체의 약 88%에 달하는데, 이들은 제품 제조를 외부에 맡길 수 있지만, 마케팅과 홍보에 대한 전문 조직 운영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코스맥스는 그로우엑스 설립 이전에도 여러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왔다. 예를 들어, 지난 8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하여 국내 소공인 뷰티 브랜드 20곳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제품 기획 및 생산뿐만 아니라 마케팅 컨설팅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포함하여, 참가 기업들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해외 OBM 사업 또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맥스의 태국 법인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화장품 유통 자회사를 통해 브랜드 관리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는 각 국가의 현지법인이 개별적으로 해외 OBM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향후 그로우엑스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결론적으로, 코스맥스그룹의 그로우엑스 설립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브랜드 육성과 시장 진입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화장품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코스맥스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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