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AI팩토리 도전과 이해진 의장의 지분 변화

최근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AI팩토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지분이 줄어드는 희생을 감수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본업인 검색 서비스의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검색뿐만 아니라 예약과 결제까지 아우르는 ‘에이전트 AI’의 활성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AI팩토리 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AI용 서버를 대규모로 구축하고, 기업들이 AI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연산 능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30일,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투자금 납입일을 다음 달 6일로 확정했다고 공시하였다. 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루어지며, 엔비디아는 이 과정에서 약 4.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국민연금공단, 블랙록에 이어 네이버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이해진 의장의 지분율은 4.03%에서 3.84%로 감소하며 주주 순위에서 4위로 내려가게 된다.

AI팩토리 사업은 브룩필드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브룩필드는 최대 90억 달러를 투자하여 AI 연산 설비를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 장비인 GPU와 관련 기술을 공급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설비의 운영과 고객 유치를 담당하며, 기업들로부터의 이용료를 통해 수익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챗GPT와 같은 AI 챗봇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사용자들은 더 이상 웹사이트를 찾아다니는 대신 AI의 답변을 바로 받아보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네이버의 광고 수익 구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에 한 번 이상 챗GPT를 사용한 이용자는 1799만 명으로, 올해 초보다 25.8% 증가하였다. 반면, 네이버 앱의 월간 이용자 수는 4684만 명으로, 구글(4702만 명)에도 뒤처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구글조차 AI의 파고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모회사 알파벳은 최근 검색 매출 성장 둔화와 AI 투자 부담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도현 국민대 교수는 “본업이 흔들리는 구글과 유사한 상황에 놓인 네이버 역시, 에이전트 AI의 발전에 따라 고객과의 접점을 잃을 경우 검색 및 커머스 분야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네이버는 AI팩토리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해진 의장은 “사업이 우선이지 제 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지분 감소를 감수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55MW 규모의 AI팩토리를 가동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1GW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엔비디아의 ‘소버린 AI’ 사업에 모델과 솔루션을 제공하여 해외 시장을 확장하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AI 거품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늘어나는 설비를 채울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네이버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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