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자산화의 새로운 전환점 지식재산권 확보에 집중하는 식품업계

K푸드의 글로벌 인지도와 영향력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식품을 모방한 제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유통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 기업들은 상표 및 제조 기술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보호를 넘어, 브랜드의 독창성과 기술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농심, 하이트진로, 삼양식품 등 주요 식품 기업 6곳이 올해 상반기 새로 취득한 IP 수치는 총 1518건에 달하며, 이들 기업의 전체 IP 보유 건수는 지난해 말 3만8110건에서 올해 상반기 3만9628건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반년 사이에 4.0%의 성장을 나타내며, 특히 삼양식품의 IP 증가율은 9.5%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기존 캐릭터를 페포로 리뉴얼하면서 저작권 등록을 대폭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음료 및 주류 기업들도 IP 영토를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277건에서 올해 상반기 3559건으로 282건이 증가했으며, 하이트진로 또한 3226건에서 3314건으로 88건이 증가하였다. 주요 종합식품 기업들 역시 IP 축적에 있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만3453건에서 2만4300건으로 847건이 늘어 업계에서 가장 많은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웰푸드와 농심도 각각 117건, 78건의 증가세를 보였다.

식음료 업계가 이처럼 IP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브랜드 상표권을 선점하고 사업을 보호하며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과거에는 주로 중국 등에서 인기 K푸드의 포장 디자인을 복제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현지 브로커가 한국 기업의 상표권을 사전 등록하여 정작 원조 기업의 현지 진출을 방해하고, 로열티나 합의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현행법의 제도적 허점을 악용한 사례로, 국내에서 상표를 출원하더라도 6개월 이내에 해외 출원을 진행해야 우선권이 인정되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적발된 한국 식품 상표 무단 선점 및 온라인 위조 상품 차단 건수는 각각 738건, 2884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특히 상표 무단 선점 건수는 2023년 399건에서 2024년 421건으로 소폭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738건으로 급증하였고, 온라인 위조 상품 차단 건수도 2023년 883건에서 2024년 2609건, 지난해 2884건으로 치솟아 2년 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원천 기술의 보호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IP 확보는 해외에서 자사 브랜드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개발한 고유 기술을 경쟁사가 도용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신제품 개발 단계의 특허 취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K푸드의 IP 확보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59806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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