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남대문시장의 새로운 쇼핑 명소

서울 남대문시장은 한때 국내 부모들 사이에서 가성비 아동복의 성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해외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으로 한국 아동복이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홍콩, 대만은 물론 중동 지역의 관광객들까지 이곳을 찾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남대문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겪은 후, 다시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에는 저출산과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가는 한때 40%까지 공실률이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SNS에서 한국 아동복을 소개하는 영상과 구매 후기가 퍼지면서 외국인들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30년째 아동복을 판매해온 한 상인은 “홍콩과 대만 관광객이 가장 많아졌고, 최근에는 중동에서도 손님이 많아졌습니다”라고 전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유아복 수출액은 1218만7000달러에 달해 이전의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수출액도 930만2000달러로, 한국 아동복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뚜렷하게 느껴진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소매업자들이 직접 상품을 구매해 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한 아동복 판매점은 남대문시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한국 아동복을 구매한 뒤 일본 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외국인 판매자는 매장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주문을 받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과 함께 침체되었던 남대문시장의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남대문시장 측에 따르면, 아동복 상가의 공실률은 최근 15%로 줄어들었고, 손님이 늘면서 영업시간도 연장되었다. 기존 오후 5시에 종료되던 영업은 이제 오후 6시까지로 연장되었다.

한국 내에서도 2030 세대의 부모들이 백화점이나 대형 브랜드보다 남대문시장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들은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품질, 디자인, 가격을 비교하며 마음에 드는 제품에는 아낌없이 지출하는 모습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9146억 원에서 지난해 2조6295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반면 명품 유아동복 시장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젊은 부모들이 가격과 품질,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하는 ‘실속형 소비’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대문시장은 아동복 외에도 빈티지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SNS에서 본 상품을 찾아 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디깅 쇼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옥반지는 이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옥코어’라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남대문에서는 옥반지 매장 위치와 구매 후기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판매되는 그릇은 혼수용품이 아닌 자취방과 홈카페용 제품으로 재조명받고 있으며, 목욕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처럼 남대문시장은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 국내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찾는 ‘트렌드 쇼핑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K 아동복이 가격, 디자인, 품질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 남대문을 찾는 외국인 소비자들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837469?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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