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의 전문가들이 받는 연봉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머신러닝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잡코리아가 발표한 ‘2027 연봉 벤치마크 리포트’에 따르면, AI 직무의 평균 연봉은 8197만 원으로, 기획·전략, 개발·데이터, 마케팅·광고, 디자인 등 다른 직무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 직무와의 연봉 차이는 평균 3439만 원에 달해, 경력이 쌓일수록 AI 직무의 보상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AI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숙련된 인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크 기업이 밀집한 성남 판교 지역은 평균 연봉이 4199만 원으로 높아, 전통적인 금융 중심지인 강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을 반영하는 것으로, 고액 연봉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판교로 몰리면서 해당 지역의 평균 연봉이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AI 분야의 전문성은 경력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며, 10년 이상 경력자의 평균 연봉도 세부 직무별로 차이를 보였다.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평균 971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하며, 서비스 개발과 머신러닝 연구 직무도 그 뒤를 이었다.
또한, AI 인재 확보를 위한 스카우트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력 있는 엔지니어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연봉이나 성과금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경쟁은 전문성이 높은 AI 인재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경력자가 많아질수록 그 몸값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평균 연봉 3897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서울(3859만 원)과 경기(3854만 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북, 광주, 제주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수준을 보였다. 또한, 기업 규모에 따른 연봉 차이도 경력이 쌓일수록 더 뚜렷해져 대기업의 평균 연봉은 6100만 원에 달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3662만 원에 그쳤다.
잡코리아의 관계자는 현재 AI 인재를 찾는 수준이 단순히 키워드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고숙련 인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AI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인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시사한다.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 분야의 인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보다 정교한 인재 확보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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