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S&D가 최근 소규모 정비사업과 오피스 개발 등 다양한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주택 및 건설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자이S&D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 6·7구역의 모아주택 사업을 수주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주 목표인 1조 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이S&D가 연간 목표로 설정한 6600억 원의 162%에 해당하는 성과로, 총 1조689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GS건설의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자이S&D는 올해 초 용인 김량장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여러 사업에서 성공적인 수주를 이어왔다. 을지로 3-1·2지구 업무시설, 경북 상주 공동주택, 마포로5구역 도시정비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수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 협력하여 고급주택 개발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자이S&D는 2000년에 출범하여 GS건설이 지은 아파트에 홈네트워크 상품을 판매하는 ‘이지빌’로 시작했다. 이후 GS건설의 자회사로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 개발 사업에 진출하여 사업 모델을 다각화했다. 2019년에는 코스피에 상장되며 GS건설의 유일한 상장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건설업황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동안 자이S&D의 연결 기준 매출은 6496억 원으로, 영업손실은 133억 원에 달하는 등 실적이 저조했다.
이러한 실적 저조의 원인은 주택사업 부문에서의 손실로 지목되고 있다. 2022년에는 주택 부문에서 6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128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 3월, 구본삼 대표가 취임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구 대표는 GS건설 조달본부장 출신으로, 자이S&D의 주택관리사업을 정리하고 주택 및 건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이를 통해 500가구 미만의 도심 내 소규모 정비사업 및 도시형 생활주택 등 중소규모 프로젝트에 집중하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자이S&D는 독자 브랜드인 ‘자이르네’와 ‘자이엘라’를 통해 모회사와의 차별화를 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정비사업팀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 또한 지난해부터 신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주택사업에 집중하여 자이S&D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자이S&D 관계자는 “이번 1조 원 달성을 계기로 혁신 및 서비스 고도화, 안전성을 바탕으로 수행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수주한 사업이 향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자이S&D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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