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무어스레드(摩尔线程·Moore Threads)가 본토 기업공개(IPO) 절차를 마치고 상장 준비에 한창이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창업자가 설립한 기업으로, 최근 매출이 급증하며 GPU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격차와 적자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무어스레드는 2020년 6월 베이징에서 설립된 이후, 고성능 GPU 및 관련 제품을 연구하고 설계하며 판매하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이 회사는 AI 연산과 그래픽 렌더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중국 기업 중 하나로, 다양한 기술적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4세대 GPU 아키텍처인 ‘핑후(平湖)’를 출시하였으며, 이 칩은 대형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FP8 정밀도를 지원하여 주목받고 있다.
무어스레드의 CEO인 장젠중(张建中)은 엔비디아에서 글로벌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창립하였다. 그의 지도 아래, 무어스레드는 인력의 상당수가 엔비디아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술적 역량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엔비디아와 비교하여 종합적인 기술력과 고객 생태계 면에서 격차가 존재하는 점은 회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무어스레드는 GPU의 개별 성능이 엔비디아에 미치지 못하지만, 클러스터 기술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여러 개의 GPU를 대량으로 연결하여 고성능 연산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이는 화웨이가 채택한 전략과 유사하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무어스레드는 매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이미 과거 3년치 매출을 초과하였다. AI 클러스터 제품의 판매가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무어스레드는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제재로 인해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러한 제약이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핵심 부품의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어스레드는 자사의 제품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무어스레드는 중국 GPU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지만, 기술 격차와 재정적 어려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앞으로의 상장 이후, 이 회사가 어떻게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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