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의 혁신적 보행 로봇이 산업 현장으로 나아간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자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산업용 보행 로봇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AIST 기계공학과 휴보랩의 DRCD연구실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디든로보틱스는 최근 ‘디든(DIDEN) 30’이라는 고유의 사족보행 로봇을 출시하며, 1일에 열리는 ‘국제 휴머노이드 로봇학회(Humanoids 2025)’에서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과 족형 다리 구조, 자석 발을 결합하여 설계되었으며, 특히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환경에서도 작업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디든 30은 선박 건조 현장에서의 ‘론지 극복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현재 디든로보틱스는 선박 내부의 좁은 출입구를 안정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용접, 검사, 도장 등의 실제 작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성능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봇의 ‘눈’이라 할 수 있는 3차원 인식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여, 4대의 카메라를 이용한 3차원 지도 작성 기술 등을 통해 내년까지 작업자 개입이 없는 완전 자율 보행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디든로보틱스는 최근 삼성중공업 현장에서 론지 극복, 승월 테스트, 용접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검증을 완료하였다. 이는 로봇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도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향후 로봇 기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KAIST의 명현 교수 연구팀 출신 3명이 공동 창립한 자율 보행 스타트업 유로보틱스도 실내외 자율 보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유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라이다(LiDAR) 센서 없이 내장된 정보만으로도 맹목적인 보행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로봇은 서울 강남의 도심 속에서 시연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앞으로도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AIST의 창업원 배현민 교수는 “학내 로봇 산업이 활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밀착 지원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히며, 향후 로봇 기술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러한 노력과 연구들이 결실을 맺어, 산업 현장에서 로봇들이 더욱 활발히 활용될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657942?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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