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로봇 창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글로벌 로봇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캠퍼스에서 탄생한 여러 로봇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와 상장에 성공하면서, 연구실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고 있다. 특히, 라이온로보틱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는 최근 총 2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KAIST 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의 창업으로,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한 AI 기반 로봇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라이보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며 그 성능을 입증했으며, 이는 로봇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상장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사례도 눈에 띈다. 오준호 교수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유사하게, 공경철 교수의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기반의 재활 로봇을 전문으로 하여 지난해 3월 상장했다. 이러한 기업들은 KAIST 출신 연구진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창업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젊은 연구자들의 창업 열풍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명현 교수의 연구실에서 출발한 유로보틱스는 최근 3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와 15억원 규모의 딥테크 팁스(TIPS) 과제에 선정되며, 자율보행 기술과 휴머노이드를 적용한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KAIST의 창업 생태계가 더욱 풍부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로봇 기술은 단순한 기계적 움직임을 넘어 피지컬 AI와 결합하여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로봇 플랫폼에 인공지능 학습 및 제어 기술이 접목되어 복잡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박해원 교수의 디든로보틱스는 특수 자석발 기술을 활용해 고난도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하며,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와 같은 KAIST 출신 기업들은 사족보행, 협동로봇, 웨어러블, 자율보행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한국 로봇 기술의 세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KAIST는 이러한 혁신의 흐름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사업에 참여하여 국비 105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기업과 기술, 인재가 연결되는 구조를 조성하여 차세대 로봇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로보틱스와 엔젤로보틱스도 이 사업에 참여하여 함께 성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스틱스MRC에 따르면, 세계 AI 로봇 시장은 2023년 26조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18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러한 성과가 AI와 물리적 세계를 융합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준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학문과 산업을 잇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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