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맥주 수입 회복세로 돌아서다

최근 중국산 맥주 수입이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의 누계 수치에 따르면, 중국산 맥주의 수입액은 131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부터는 전년 동월 대비 긍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브랜드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중국산 맥주는 2023년 10월에 현지 공장에서 불거진 위생 문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수입액은 37만 달러로 급감했으며, 이는 최근 월별 수입액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10년 전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었다. 이처럼 급락한 수치로 인해 지난해 연간 중국 맥주 수입액은 1811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 대비 40%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중국산 맥주는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일본 맥주 등 다른 브랜드에 밀려 3위권으로 내려앉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칭따오는 2023년 5월 ‘칭따오 1903’이라는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였다. 또한, 핫한 음악 축제에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젊은 소비자층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부산락페스티벌 등 대형 행사에서 메인 스폰서로 나선 칭따오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신뢰 회복과 젊은층을 겨냥한 브랜드 전략, 그리고 다양한 페스티벌에의 후원 등이 맞물려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맥주는 이제 칭따오와 같은 현지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 주류업체들이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롯데아사히의 아사히 맥주, 오비맥주의 코로나, 하이트진로의 기린이치방 등 일부 제품들이 중국에서 생산된 물량을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산 맥주가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상승세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반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며, 이는 향후 중국산 맥주의 시장 점유율 회복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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