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서울 용산구청 아트홀에서 열린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는 시니어 모델들이 런웨이에 서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다. 시니어패션모델협회가 주관한 이 패션쇼는 ‘올드머니’ 룩을 주제로 하여 세대와 나이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수십 명의 시니어 모델들은 청바지와 검은 티셔츠로 통일된 복장을 통해 패션의 다양성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에 출전한 시니어 모델들은 50대 이상으로, 이들은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도전이라 입을 모았다. 윤일향 이사장이 이끄는 시니어패션모델협회는 이날 행사에서 시니어 모델들에게 축하공연과 함께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패션쇼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무대 위에서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등장한 모델들은 관객의 박수를 받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남성 시니어 모델 이태환 씨는 올드머니 룩으로 등장해 많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멋진 장발과 수염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이태환 씨는 “모델로서의 경험은 매일매일 설렘을 주고 있다”고 전하며 다른 시니어들에게도 도전을 권장했다.
또한, 우아한 흰색 드레스를 입은 김희경 씨는 자신이 걷는 것이 단순히 옷을 입고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는 나이가 많지 않다. 우리의 내면에는 삶을 통해 쌓은 깊이가 있다”고 말하며, 모든 시니어 모델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무대에 서게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관객들도 이날 런웨이를 통해 시니어 모델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 청파동에서 온 한 시니어 관객은 “모델이라고 해서 꼭 마르거나 이목구비가 뚜렷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감이 느껴지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 이날의 행사에서는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런웨이’를 주제로 한 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많은 이들이 시니어 모델에 대한 꿈을 꿨다.
한편, 시니어패션모델협회는 매일경제신문과 함께 매경 시니어 모델 선발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2025 매경 시니어 페스타’에서 시니어 모델 런웨이와 뮤지컬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5060 시니어 모델들이 9월과 10월 두 달간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최종 선발된다. 행사 당일에는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식이 진행되어 시니어 모델들이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윤일향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2030세대의 에너지를 뛰어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며, 시니어 모델들이 보여줄 아름다움과 열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니어 모델들의 런웨이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이가 가진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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