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가 결성한 500억원 규모의 ‘포스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는 글로벌 철강 시장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미국의 고율관세와 중국의 저가공세, 그리고 전 세계적인 철강 수요 부진이 맞물리면서, 철강업계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포스코는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벤처기업과 손잡고 나섰다.
포스코는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재생 에너지 등 포괄적인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포스코의 미래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된 핵심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혁신적인 연구 개발과 실증 사업을 촉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포스코의 경영진은 ‘기술이 초일류기업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전체 펀드의 20%를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기술 가치를 평가하고, 재무 구조 및 전략적 합성을 고려하여 미래의 혁신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낸다.
포스코와 투자 대상 기업 간의 협력은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서, 기술적 지원과 연구 개발의 공동 추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투자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직접적으로 자사 사업부에 도입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포스코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벤처기업의 혁신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이미 CVC 결성 이전부터 지역 기업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포스코 벤처지원단을 출범시켜, 지역 내 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해왔다. 이 지원단은 석박사급 연구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체계적인 기술 지원을 통해 광양, 전남, 포항 지역의 벤처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6개의 수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로봇 자동화 등 여러 기술 자문을 제공하며, 지역 벤처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7월에는 설비 및 제어기기, 복합소재, 이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11개의 지역 벤처기업을 선정하여 맞춤형 기술 자문을 지원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포스코는 ‘동반성장지원단’, ‘Smart화 역량강화’,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포스코의 노력이 지역 경제와 철강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포스코의 CVC 결성은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벤처기업과의 협력이 철강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업계의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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