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립자 자오창펑(Changpeng Zhao·CZ) 전 CEO를 사면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강력한 규제와 단속 정책을 뒤집는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사면은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의 발표를 통해 공식화되었으며, 자오 전 CEO는 바이든 정부의 부당한 기소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레빗 대변인은 “이로써 ‘암호화폐와의 전쟁’은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선언하며, 시장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산업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느끼고 있다.
자오 전 CEO는 과거 2023년 11월, 미국 법무부에 의해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 바이낸스는 미국 내에서 미등록 송금업을 운영하며 이란과 북한 같은 제재국가와의 거래를 용인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수많은 의심 거래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오는 유죄를 인정하고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KB증권의 김일혁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이 2022년 FTX의 파산 이후 금융 규제가 강화된 결과로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자오와 바이낸스에 대한 기소를 정치적 박해라고 보며, 이를 과도한 기소로 간주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트럼프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의 활성화와 블록체인 활용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트럼프 정부의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글로벌 유동성을 이끌어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바이낸스의 암호화폐인 바이낸스 토큰(BNB)은 사면 발표 이후 5%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또한, 같은 날 로빈후드의 주가도 5.59% 상승하며 온체인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면을 통해 트럼프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고 분석하였다. 이로 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경우, 글로벌 자금이 다시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시장의 정책 환경을 안정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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