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경기도 성남에서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의 개소식이 열리며 국내 최초로 지방정부 주도의 팹리스 전문 교육기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반도체 산업의 지원 정책이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아카데미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산업 정책이 특정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이 아닌, 자생적인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공공 조달을 통한 마케팅 지원과 같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업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단순한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를 추구해야 한다는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는 경기도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팹리스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설립한 반도체 설계 교육 기관으로, 약 5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아카데미는 팹리스 기업의 재직자 및 취업을 희망하는 인재들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맞춤형 교육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한국의 기술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은 11일부터 시작되며, 첫 번째 교육 과정에서는 팹리스 기업에 재직 중인 90명을 대상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단기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내년에는 학사 졸업생 및 졸업 예정자를 포함해 350명의 교육생을 모집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제안과 강사 지원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등 7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팹리스 아카데미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들은 모두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의 출범은 반도체 산업의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앞으로의 산업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고 다양하게 만들어 갈 기반이 될 것이며,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이러한 전문 인력에 달려 있으며,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교육 성과와 산업의 발전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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