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의 지정이 가속화되면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MA 사업자로 선정되면 오는 2028년까지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하며, 이는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를 넘어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으로의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의 모태펀드에 의해 활성화된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와 함께,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모험자본 투자에 힘입어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금융위원장 이억원은 최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을 돌파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진 만큼 금융투자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IMA와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은 50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수십조원의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모험자본 투자는 증권사가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과 펀드 또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한 간접 투자의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IMA 인가 후보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의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이들 증권사가 IMA 인가 이후 모험자본 투자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예측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한투파’라는 벤처캐피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1986년 설립 이후 30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최근 3년 동안 18개 스타트업이 상장에 성공한 바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를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바이오, 프롭테크 등 여러 분야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10개 스타트업이 상장에 성공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통해 1999년부터 200여 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특히 헬스케어 및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8개 스타트업이 상장하고 6개 스타트업이 M&A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직간접적으로 33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이 중 54%가 후속 투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H투자증권은 2019년 설립된 NH벤처투자를 통해 주로 간접 투자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NH벤처투자는 아직 업력이 짧아 투자 성과가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에이아이에 대한 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점차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IMA 인가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모험자본 투자에 나서는 만큼, 이는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한국의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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