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가 다시 경영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립자인 그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공동 CEO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이조스는 AI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그의 최신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에 대해 설명했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AI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이 스타트업은 기존의 AI 모델이 텍스트 기반으로 학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물리적 세계를 직접 관찰하고 실험을 통해 학습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는 AI가 현실 세계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베이조스는 이번 프로젝트에 상당한 투자금을 출연하였으며, 이를 포함해 총 62억 달러, 한화로 약 9조 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으로 7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로, 그의 투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이미 100여 명의 연구원을 채용하며, 기존의 주요 AI 기업들에서 영입한 인재들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베이조스와 함께 CEO로 활동하게 된 비크 바자즈 박사이다. 그는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로, 구글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X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구글X는 드론 배송 서비스 ‘윙’, 자율주행 차량 ‘웨이모’, AI 의료기업 ‘베릴리’ 등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 연구 기관으로, 바자즈 박사는 베릴리의 창립 구성원이기도 하다. 그는 링크트인 프로필에 현재 직위를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이자 공동창업자로 기재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런던, 취리히 세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 CEO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적인 경영직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에서는 창립자로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에서의 그의 역할은 아마존을 경영하던 시절의 영향력을 다시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인간의 삶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AI 과학자’를 목표로 하는 피리오딕 랩스와 유사한 방향성을 지니고 있으며, 베이조스는 이 스타트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AI 기술의 미래에 대한 그의 비전은 그가 다시 경영의 선두에 서게 된 이유이자, AI 분야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인재를 확보하여 AI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조스가 이끄는 팀은 AI의 성과를 통해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오고,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AI 간의 협력과 공존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복귀는 단순히 개인의 경영 복귀를 넘어, AI 산업에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747731?sid=104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