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국내 바이오기업 트리오어와 새로운 시대의 항체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최대 522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6개의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셀트리온이 차세대 ADC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서울바이오허브에 따르면, 트리오어는 자사의 고유 플랫폼 기술인 TROCAD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전환권 계약을 셀트리온과 체결하였다. 이번 계약의 총액은 개발 마일스톤에서 최대 2억 3100만 달러, 판매 마일스톤에서 최대 1억 2500만 달러로, 6개 타깃 모두에 대한 실시권을 행사할 경우 총 3억 56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된다. 특히 선급금은 없으며, 계약 체결 이후 첫 번째 타깃에 대한 기술검증(POC)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술검증에 성공할 경우 플랫폼 기술 실시료로 10억 원이 지급된다. 이외에도 단계별로 설정된 마일스톤과 판매 규모에 따라 로열티가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TROCAD는 항체약물접합체를 포함하는 항체 기반 치료제에 적용 가능한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약물이 암 조직에 더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정상 세포에는 불필요한 결합을 차단하는 이중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암 병변으로의 약물 전달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정상 세포와의 결합을 차단하여 독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협력을 통해 6개 타깃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ADC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 중 2개 타깃에 대해서는 공동개발 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옵션이 행사되면 양사는 ADC 적용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
트리오어는 2021년 리가켐바이오와 인투셀의 창립 멤버인 우성호 박사에 의해 설립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기반의 바이오텍 기업이다. 이 회사는 ADC를 포함한 항체 기반 치료제에 동시 또는 선택적으로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인 TROCAD와 차세대 ADC 링커 시스템인 TROSIG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이번 계약을 통해 트리오어의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셀트리온과 트리오어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셀트리온은 강력한 혁신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트리오어는 자사의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러한 협력은 양사 모두에게 윈-윈(win-win) 상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두 회사의 협력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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