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최근 뉴스페이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민간 기업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식재산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중재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특별 인터뷰에서 차세대 발사체 사업과 관련하여 민관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우주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의 지식재산권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고 우주 수송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뉴스페이스 전략을 위해, 필요한 IP는 정부의 주관 연구기관이 소유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민간기업이 국비로 개발된 기술의 IP를 보유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윤 청장은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매칭펀드를 제시하며, 투자와 함께 기업의 IP 요구가 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 간의 합의가 이끌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언급하며, 개발이 본격화되기 전에 반드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간 기업이 투자와 역할을 통해 더 많은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식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윤 청장의 생각은 과거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 간의 공동 개발 사례를 통해 더욱 명확해진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개발의 민관 협력이 더욱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 청장은 우주청이 기업 마인드와 벤처기업의 정체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청은 공무원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톱다운이 아닌 보텀업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실무자들이 스스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상부에 제안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경쟁하며 국내 우주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의도이다.
윤 청장은 우주청의 벤처 조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이 스스로 도전적인 사업을 발굴하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우주청은 도전과 성취의 연속’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우주청이 추구하는 비전과 목표에 걸맞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신중한 채용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청장은 국내 우주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핀온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스핀오프 전략에서 벗어나,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우주 분야의 기술을 응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주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 우주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이제 100일의 적응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국가 우주개발 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발표될 ‘대한민국 우주탐사 로드맵’에는 다양한 탐사 프로젝트가 포함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우주 분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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