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대학 진학률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2022년 57.8%에서 올해 55.2%로 감소한 취업률은 이들 학생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고졸로 취업하더라도 계약직이나 최저임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많은 학생들이 ‘차라리 대학에 진학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낫다’는 선택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직업계고의 설립 취지와는 상반된 결과로, 일부 학교에서는 ‘일반고보다 내신 따기가 쉽다’며 대학 진학을 권장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1~9월 동안 산재 사망자 수가 457명으로 증가하며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명 증가한 수치로, 특히 영세 사업장 및 저임금 근로자들이 겪고 있는 위험이 심각함을 나타낸다. 이처럼 산업재해가 증가하는 현상은 정부의 사망 산업재해 감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어,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가 포함된 안산사이언스밸리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R&D 센터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법인세 감면과 인허가 간소화 등의 혜택을 통해 이루어지며,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취업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이기정 한양대 총장이 강조한 바와 같이, 에리카캠퍼스가 글로벌 R&D 센터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결국, 청년층의 취업난은 단순히 고졸 취업률 하락에 그치지 않고, 산업재해 문제와 연구개발 분야의 확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 선택은 이러한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이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졸 일자리의 질적 향상과 산업 안전을 위한 노력이 함께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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