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단 3곳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50곳에 달했던 신규 상장 수치와 비교하면 극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해 6곳으로 줄어든 이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기업들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선호하게 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투자자들의 이탈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코넥스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억3000만원에 불과해, 이는 2015년 시장 개장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17억6200만원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었다. 코넥스 시가총액 또한 지난 8월에 처음으로 3조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후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성장성이 입증된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하면서 신규 기업 유입이 거의 없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계속되면서 투자자 자금이 유가증권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도 코넥스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4000선을 넘어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게 되었고, 그 결과 코넥스시장에서의 거래는 더욱 줄어들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올해 코넥스 거래대금의 93%는 개인투자자에게서 발생했으며, 연기금과 보험사, 은행 등 장기투자 성향의 기관투자가는 단 한 차례도 순매수 기록이 없었다. 이는 가격 안정성과 장기투자 기반이 취약해졌음을 나타내며,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벤처 및 중소기업 자금조달 생태계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라는 세 가지 시장 구조를 재편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코넥스를 유지할지, 코스닥과 통합할지, 혹은 단계별 시장 구조로 재정비할지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향성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의 구조를 그대로 두었을 경우, 코넥스시장이 기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코넥스시장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코넥스시장의 침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보인다. 신규 상장 기업의 감소, 투자자 이탈, 기관투자가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시장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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