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허브 아이디블록으로 여는 국경 없는 개인정보 인증의 시대

정보의 안전한 관리와 인증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솔루션이 등장했다. 크로스허브의 김재설 대표는 ‘아이디블록’이라는 이름으로 국경 없는 개인정보 인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중앙화된 데이터 관리 방식이 정보 유출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반면, 아이디블록은 개인의 스마트폰을 정보의 주체로 삼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의 위변조를 확인함으로써 보안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재외국민의 개인 인증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경우까지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다.

한국의 본인 인증 절차는 외국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며, 국제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통해야 하며, 이는 외국인의 일상적인 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준다. 김재설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로스허브를 창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전 세계의 인증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199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경력을 시작으로 LG유플러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년 이상의 IT 분야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크로스허브를 설립하고, 아이디블록을 통해 글로벌 신원 인증 및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2023년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 개최한 ‘BIC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아이디블록이 외국인의 신원을 인증하고 명예 시민증을 발급하는 아이디어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 것이다.

아이디블록은 기존의 중앙화된 개인정보 인증 절차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김재설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제공하는 정보의 안전한 관리 방안을 강조하면서, 기존 인증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시스템으로서 아이디블록이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는 “아이디블록은 개인의 스마트폰에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서버에서는 변조 여부만을 확인한다”고 설명하며, 이 기술이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이디블록의 기술은 최근 암호학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방식을 활용한다. 이 방식은 정보 자체를 공유하지 않으면서도 그 정보에 기반한 사실의 진위를 검증하는 방법으로, 예를 들어 사용자의 생년월일을 기반으로 ‘19세 이상’이라는 증명서를 생성해 서버에 제출하면, 서버는 이 증명서의 유효성만을 확인하고 직접적으로 정보를 검증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방식은 해외에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김 대표는 최근 강원산학융합원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D2 롱스테이 비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울산항만공사와의 협력으로 외국 선원들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아이디블록을 활용해 QR 인증으로 출입국 절차를 자동화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은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로스허브는 지난해 설립 이후 5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김재설 대표는 일본 여행 기업 HIS와의 협업을 통해 양국의 여행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크로스허브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에만 100여 건 이상의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해외 진출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고 밝혔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S.Challenge IR’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이러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크로스허브는 개인정보 인증이 필요한 모든 산업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김재설 대표는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개인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크로스허브의 아이디블록은 국경을 초월한 개인정보 인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79414?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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