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의 내부 거래 증가 현상과 쿠팡의 매출 구조 변화

최근 발표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10대 그룹 계열사 간의 내부 거래액이 지난해 193조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조원 증가한 수치로, 전체 공시집단 내부 거래액의 약 69%를 차지합니다. 특히, 쿠팡은 이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매출을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올렸으며, 이는 내부 거래 비중이 1년 사이에 급증했음을 의미합니다.

쿠팡은 물류, 배송,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수직 계열화하여 운영하고 있어, 내부 거래 비중이 자연스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내부 거래의 증가는 단순히 수치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총수 일가의 지분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경영권 승계를 고려할 때, 총수 일가의 지분이 20% 이상인 기업의 내부 거래 비중은 10.9%였지만, 지분이 30%를 넘으면 14.5%, 50%를 넘으면 18.3%, 100%에 가까워질 경우에는 24.6%에 이릅니다. 특히, 총수 2세가 소속된 그룹의 경우 지분이 50% 이상일 때 내부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상표권 역시 총수 일가에게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계열사 간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기업은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2곳으로 2020년보다 26곳이 늘어났습니다. 상표권 수입은 2조1529억원에 달하며, 이는 60% 가까운 증가를 나타냅니다.

이와 같은 수치는 LG, SK, 한화, CJ, 포스코, 롯데, GS 등 7개 그룹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상표권 사용료를 수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벌어들인 상표권 거래금액은 전체의 62.4%에 해당하는 1조3433억원으로, 총수 일가의 지분이 20% 이상인 회사가 상표권 이용료의 81.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상표권 거래가 총수 일가와 밀접하게 연결된 내부 거래임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필요성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10대 그룹의 내부 거래는 단순한 매출 증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 복합적인 현상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경영 전략과 정책은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4681?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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