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2025 한경 디지털 ABCD 포럼’에서는 AI가 산업 현장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주제로 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포럼은 ‘AI, 새로운 길을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개인의 삶과 기업 비즈니스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탐구하는 자리였다. 특히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와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가 연사로 나서 AI의 응용과 그로 인해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김동환 대표는 AI가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하며, 과거에는 엔지니어 50명이 2~3개월 걸려야 했던 LNG선 설계 작업이 AI의 도움으로 단 10일 만에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기존 기술 도입으로 얻었던 20~30%의 생산성 향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90%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AI가 다양한 산업에서 AX(AI 전환) 전략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자, 통신, 금융, 엔지니어링 등 여러 분야에서 AI의 활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는 특히 데이터의 표준화와 정리에 있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고장 예측 시스템 구축 사례가 그 예이다. 기존에는 10명의 엔지니어가 4년 동안 표준화되지 않은 30년 치 데이터를 분석해야 했던 작업이, AI의 도움으로 단 2~3일 만에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신속한 데이터 처리는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시스템을 가능하게 만들어, 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김민현 대표는 AI가 창작자 경제 모델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챗GPT와 같은 AI가 사용자 트래픽을 콘텐츠 소비에만 국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의 웹1 및 웹2 환경에서의 트래픽 상호교환 방식과는 다른 양상으로,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AI 네트워크 구축 사례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AX 트렌드가 세 가지로 요약되었으며,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sLLM), 멀티모달, 온디바이스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김동환 대표는 향후 AI가 인력을 재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포티투마루에서는 이미 신입 개발자를 뽑지 않고 AI의 성능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스스로 개발하고 검증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개발자들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민현 대표는 웹2와 웹3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웹2는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되는 도서관과 같았다면, 웹3는 소비자들이 지불을 통해 콘텐츠를 이용하는 장바구니식 모델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프로토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카카오와 오픈AI의 협력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이 창출되는 것과 같은 사례를 통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AI의 발전은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창작자 경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AI가 앞으로의 산업 환경을 어떻게 재편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01251?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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