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산업의 미래가 AI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K-MEDI hub의 박구선 이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2025년 12월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는 이 재단이 어떻게 신약 개발과 의료기술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을 통해 국가대표 바이오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은 의료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생성형 AI는 신약 후보물질 탐색과 임상 설계의 혁신을 통해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와 원격의료 솔루션의 발전으로 맞춤형 치료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년 10월, 보건복지부는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계획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 확대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 계획이 AX와 DX의 흐름과 맞물려 첨단 의료산업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K-MEDI hub는 15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LECLAZA)’ 개발을 돕고, 이 혁신 신약이 미국 FDA 승인을 받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신약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국산 1호 복강경 수술 협동로봇 개발을 지원하여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 이사장은 AI 기술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하며, AI가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서 임상 단계까지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그는 AI 기술을 통해 기존의 1조 원의 비용과 10년의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기술은 질병 치료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을 예방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고령화 사회에서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MEDI hub는 AI 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신약 개발 AI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여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데이터 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DTx) 핵심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기술로, 재단은 이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려 하고 있다. 특히, 2026년부터는 개방형 연구실을 구축하여 누구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은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첨복단지를 연구와 창업, 사업화가 원스톱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완결형 바이오클러스터’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K-MEDI hub는 이 계획의 중심에서 다양한 R&D 사업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가의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남은 임기 동안 재단이 국가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며, 대한민국 첨단 의료산업의 퀀텀점프를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첨단 의료산업이 AI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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