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단순한 인재 영입을 넘어, 경쟁사로 이직한 인재를 다시 불러들이거나, 핵심 인력이 모여 있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AI 인재의 유출과 유입이 반복되는 이 현상은 ‘인재 회전문’이라 불리며, 구글, 오픈AI, 메타, 앤트로픽 등의 기업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최근 오픈AI의 전 CTO 미라 무라티가 창립한 AI 스타트업 ‘씽킹 머신 랩(TML)’에서 4명의 직원이 오픈AI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TML을 공동 창립하면서 ‘더 뛰어난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야망을 품었으나, 창립 1년 만에 이탈하게 된 배경은 복잡하다. 오픈AI의 연구 부서 부사장 출신인 배럿 조프 CTO는 무라티에게 복귀 소식을 전한 직후 해고당했고, 이는 TML의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오픈AI는 이들 직원에게 ‘터무니없이 큰’ 보상을 제안하며, 인재를 다시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
AI 산업의 인재 쟁탈전은 단순히 미국 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메타는 최근 ‘제2의 딥시크’로 불리는 AI 스타트업 마누스를 인수하며, 이는 국제적 거래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마누스는 시장 조사 및 코딩 능력을 갖춘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메타는 이를 통해 핵심 인력 및 기술을 한꺼번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수는 메타가 AI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이스라엘의 AI 자연어 처리 전문 스타트업 AI21랩스를 최대 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AI 인재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기존의 검증된 팀과 기술을 한꺼번에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독점 규제를 피하는 방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AI 인재 쟁탈전이 격화됨에 따라, 인재와 자원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생 AI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이 자금을 독점함에 따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결국 AI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포천은 이러한 현상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공동 창립자가 회사를 떠나는 경우 향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결국, AI 인재 쟁탈전은 단순한 고용의 문제를 넘어,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각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기술력을 강화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AI 산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37087?sid=105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