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디지털경제포럼과 함께 개최한 ‘인공지능(AI) 강국, 왜 자국 플랫폼이 필요한가?’ 토론회는 AI 시대에 자국 플랫폼의 필요성과 그 가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인사말에서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시대에도 우리의 일상이 외부와의 만나는 접점이 플랫폼이라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플랫폼을 놓치면 생태계 전체가 종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플랫폼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승엽 부경대 교수는 ‘온라인플랫폼법이 AI 생태계 발전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그는 AI 생태계 발전 방향을 과거 스마트폰 운영체제나 인터넷 포털 생태계와 비교하며, 특히 한글과 같은 지역적 특성이 국내 플랫폼 사업자에게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온라인플랫폼법이 규제보다는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곽규태 순천향대 교수는 ‘자국 플랫폼의 경쟁력이 인공지능 생태계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발표에서 자국 플랫폼을 보유한 국가는 약 7개국으로 집계되며, 한국의 자국 검색 플랫폼 점유율은 43.92%로 글로벌 4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OECD 등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해 자국 플랫폼의 점유율이 AI 기술 역량 강화, AI 스타트업 투자, 기업의 AI 활용, 생성형 AI 시장 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이상우 연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쟁점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김정환 고려대 교수는 AI 시대의 경쟁이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라 국가 단위에서의 생태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며, 결과를 빨리 보여주기 위한 인프라 중심의 논의가 아닌 데이터 영역에서의 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준 성균관대 교수는 AI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의 흐름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루어지느냐에 있다고 말하며, AI 도입 시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한 후 점진적으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용국 동국대 교수는 코로나 이후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자국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찾으려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자국 플랫폼을 국가 전략자산의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태현 세종대학교 교수는 모델 개발의 핵심은 양질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플랫폼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이용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는 AI 분야에서 전 세계 3위 진입은 도전할 만하지만, 3강 구도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자국 플랫폼의 성장과 투자 및 인재 유치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자국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공지능 생태계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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