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자국 플랫폼 필요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

2023년 10월 24일, 마포 프론트원 세미나실에서 ‘AI 강국, 왜 자국 플랫폼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사단법인 디지털경제포럼이 공동 주최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이 독자적인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플랫폼의 중요성과 가치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토론회에서 곽규태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자국 플랫폼의 점유율이 AI 기술 역량 강화,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업의 AI 활용도, 생성형 AI 시장 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실증적 데이터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토종 검색 플랫폼이 약 43.9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4위에 해당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국 플랫폼의 중요성을 재조명하였다. 이 교수는 OECD를 포함한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여 자국 플랫폼의 점유율이 AI 생태계의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다.

이승엽 부경대학교 교수는 ‘온라인 플랫폼법이 AI 생태계 발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발표하며, AI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과거 스마트폰 운영 시스템과 인터넷 포털 생태계 현황과 비교하였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컴퓨팅 인프라와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시장을 장악하더라도, 지역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과 서비스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법적 규제보다는 국내 기업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환 고려대학교 교수는 “AI 시대에는 국가 단위의 생태계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정부의 인프라 중심 논의는 실제 사업 단계에서는 데이터 영역에서의 논의로 더욱 심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준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AI 경쟁력은 단순한 점유율보다 데이터가 얼마나 잘 흐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주장하며,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한 후 점진적으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정용국 동국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면서 자국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찾으려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경향이 국가 전략자산으로서의 자국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현 세종대학교 교수는 “모델 개발의 핵심은 양질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플랫폼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다양한 이용자를 유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는 “현재의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은 곧 서비스 경쟁으로 넘어갈 것이며,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달려 있다”며, “자국 플랫폼이 성장하고 투자 및 인재를 끌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하였다. 좌장을 맡은 이상우 연세대학교 교수는 “자국 플랫폼이 AI 생태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마무리하였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AI 시대에도 우리의 일상이 외부와 만나는 접점은 플랫폼”이라며, “플랫폼을 놓치면 생태계 전체가 종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발언들은 AI 시대의 플랫폼 경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드러내며, 앞으로 자국 플랫폼이 국내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64881?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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