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의 아이콘 마이클 버리의 헤지펀드 청산과 시장의 경고 신호

최근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창업자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대한 경고와 함께 그의 헤지펀드를 사실상 청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투자자로서, AI 열풍을 1990년대의 닷컴 버블에 비유하며 지속 가능한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사이언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10일부로 투자자문사 지위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운용자산이 1억 달러를 밑돌게 되어 SEC에 대한 정기적인 신고 의무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정은 한편으로는 투자 전략의 실패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특히 뉴욕 증시의 상승장 속에서 공매도 투자로 인해 손실이 누적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버리는 최근 AI 주식의 과열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내왔으나, 뉴욕 증시는 계속해서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이언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1억 5500만 달러였으나, 이 금액이 감소하면서 투자자문사로서의 지위를 잃게 된 것으로 보인다.

버리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사이언자산운용의 등록 해제 통지서를 공유하며 “11월 25일 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예고했다. 이러한 암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그가 외부 자금 없이 자기 자금으로만 운영하는 패밀리오피스 형태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브루노 슈넬러 에를렌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는 “버리가 조작된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적인 시장 체계 밖에서 자본을 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한편, 사이언자산운용은 최근 보고서에서 팰런티어 풋옵션과 엔비디아 풋옵션을 순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AI 관련 주식들이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버리는 이후 팰런티어 풋옵션 매수금액에 대해 정정하여 원래 보도된 9억 1200만 달러가 아니라 92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정정은 시장의 불안정을 더욱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나스닥 지수는 2.29% 하락하며 2만 2870.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해제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테슬라, 팰런티어 등 주요 기술 및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번 일련의 사건들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마이클 버리의 선제적인 경고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과열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9068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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