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성장의 발판이 되는 통신 3사 기금의 힘

최근 정순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산업지원실장과의 인터뷰에서, 통신 3사가 공동으로 조성한 기금이 국내 초기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의 성장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를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 KTOA가 운영하는 창업 인큐베이터인 벤처리움은 7년 동안 86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총 55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이곳은 KIF(한국IT펀드) 펀드의 수익금을 운영 기금으로 활용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정 실장은 벤처리움이 어떻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KIF는 통신 3사가 2002년부터 조성한 민간 펀드로, 뛰어난 벤처캐피털과 협력하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특히, 국민 앱으로 자리잡은 ‘당근(구 당근마켓)’과 ‘카페24’는 KIF 자펀드의 성공적인 투자 성과로 손꼽힌다.

벤처리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OA 본사에서 1, 2, 5층을 입주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임대료는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관리비로 개인당 월 10만 원 정도가 청구된다. 현재 이곳에는 생성형 AI 기반의 범죄 탐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타크라우드’와 AI 초음파 진단 서비스(SaaS)를 제공하는 ‘파인더스’ 등 16개 유망 기술 기업이 입주해 있다.

정 실장은 벤처리움이 단순한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유치하고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네트워킹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KIF 자펀드의 심사역들과의 수시 교류를 통해 입주 기업들이 기술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펀딩 기회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벤처리움은 2019년 본격적으로 출범한 이후로 86개 기업이 입주 및 졸업한 성과를 자랑한다. 이 중 45개 기업은 누적 55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뤄냈으며, 코스닥 상장 등 다양한 성공 사례가 존재한다. 정 실장은 입주 기간이 최대 2년이며, 기술력과 사업성이 입증된 AI 및 ICT 분야의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경쟁률은 3~4대 1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또한, KTOA는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모험도전적 AI 스타트업 투자 대상 발굴 경진대회’를 주관하고 있으며, 우수 기업들에게 벤처리움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트랙도 운영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기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글로벌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투자자 미팅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정순원 실장은 벤처리움의 비전으로 ‘글로벌 전초기지 기능 강화’를 설정하고 있으며, AI 시장이 국경을 초월한 경쟁 시장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이 벤처리움 안에서 체력을 기르고,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후방 지원군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통신 3사의 기금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중요한 마중물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유망 기업들이 이곳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296118?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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