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와 2024년 상반기에 걸쳐 국내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스투더블유(S2W)와 한컴인스페이스를 비롯한 여러 유망 AI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흐름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S2W는 빅데이터 기반의 AI 및 보안 기업으로, ‘한국형 팔란티어’라는 비전을 세우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첫 발을 내딛었다. S2W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209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일본과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AI 기술 연구개발 및 데이터 센터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S2W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보안 분야에서 출발해 빅데이터 분석 AI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다. 현재 S2W의 주요 제품인 ‘자비스’와 ‘퀘이사’는 국내 대기업 및 일본, 대만의 공공기관에 공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폴과의 장기 계약도 체결하였다.
한컴인스페이스는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마쳤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위성, 드론, 지상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국방, 재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데이터 융합 분석 플랫폼 ‘인스테이션’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여 예측 및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구 관측용 위성 ‘세종 1호’를 발사한 데 이어, 올해 ‘세종 2호’도 궤도에 안착시키며 자체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노타와 슈퍼브에이아이도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개발하여 저사양 기기에서도 고성능 AI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진출을 위한 법인 설립에도 성공하였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여러 대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모두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여 성장 가능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AI 기업들이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지 못할 경우,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현재 AI 업계에서는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상장 이후 이러한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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