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법률 서비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세움

법무법인 세움의 정호석 대표변호사는 최근 AI 기술의 발전이 법률 서비스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직면한 법률 리스크를 단순히 줄이는 것을 넘어, 기업들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로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세움은 2012년 설립 이래로 스타트업과 IT 기업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과 분쟁 해결을 통해 독자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정 대표는 법률 서비스가 이제는 단순한 계약 검토를 넘어 고객의 의사결정과 실행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많은 법률가들은 ‘위험하다’는 말로 끝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법률 서비스가 고객의 선택지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세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스크를 설명하고, 그 리스크를 감당하면서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세움의 독창적인 ‘데이터 자문’ 개념을 소개하며, 투자 계약 및 M&A 과정에서 축적된 협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협상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자문은 단순한 법률 검토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스타트업이 성장 단계마다 직면하는 반복적인 문제를 데이터로 정리해 두면, 기업은 ‘처음 겪는 문제’를 줄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AI 기술의 확산은 법률 서비스의 전통적인 프로토콜을 흔들고 있으며, 변호사 교육, 결과물 전달 방식, 내부 협업 구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객이 AI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서는, 로펌이 속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음 행동을 제시해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AI 기업 자문에서 이러한 변화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세움은 최근 3년 연속으로 매출 100억원을 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스타트업과 IT 기업들의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AI 분야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움은 자문과 송무의 비중을 조정하며, 자문에서 쌓은 산업 이해가 송무에 도움이 되고 송무에서 드러난 리스크가 다시 자문 체계를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세움의 ‘원팀’ 구조는 자문과 송무를 통합하여 고객에게 보다 깊이 있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무팀이 사건의 절차를 맡고, 자문팀이 산업적 맥락을 함께 고려하여 TF 형태로 움직인다. 이로 인해 고객은 단순한 절차적 답변이 아니라, 산업과 거래 구조를 반영한 실행 가능한 해법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실제로 가상자산 사건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다.

정 대표는 극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세움로켓’ 서비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초기에는 법인 설립, 지분 구조, 핵심 계약 등의 기본 리스크를 해결해야 하지만, 초기 기업은 비용과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세움로켓은 누적 투자금액 10억원 이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법률, 등기, 세무 서비스를 정액제로 제공하여 초기 리걸 리스크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기업과 펀드가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할 때, 세움은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정확히 이해하고 계약 구조에 반영하도록 돕는 멘토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LG전자와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인수 자문 사례를 들어,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조직문화와 의사결정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분야의 리스크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 가상자산은 사업자 유형, 발행 및 유통 단계, 기술 구조에 따라 리스크가 다양하기 때문에 단일 기준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며,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세움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직면하는 법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호석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우주공학부 출신으로, 공학 전공이 스타트업 자문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문제를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습관이 현재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술 기반 사업에서는 무엇이 핵심이고 부수적인지 명확히 정리하지 않으면 계약과 분쟁이 엇나가기 쉬운데,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4686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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