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의 신의구 원동백화점에 위치한 LG전자 매장은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위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곳에서 LG전자는 AI(인공지능) 기반의 프리미엄 가전 전략을 통해 대만 시장에서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만 내에서 LG전자는 TV, 세탁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제습기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구독, B2B, D2C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결과로 해석된다.
김건일 LG전자 대만법인장은 최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만이 아시아에서 첨단 기술 수용성이 가장 높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LG전자가 AI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워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여 일본 시장의 올드 패션한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타일러’는 고온다습한 대만의 기후와 위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여, 의류 관리보다 위생 관리에 중점을 두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50%의 성장을 기록했다. 대만은 한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 중 LG전자의 최대 판매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B2B 수요 또한 호텔과 프리미엄 라운지, 패션 매장 등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지 고객의 반응을 제품에 반영한 것도 LG전자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김 법인장은 고객 집을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의 자동차 이용률이 높은 점을 고려하여 스타일러 사용 고객이 많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대만은 매연이나 오염물질로 인해 옷이 쉽게 더러워지는 환경이기 때문에, LG전자는 이러한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와 인버터 제습기 분야에서도 LG전자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버터 제습기는 시장 점유율 50%를 넘기며 1위를 유지하고 있고, 공기청정기도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대만의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많아 알레르겐 특화 필터와 공기 관리 기술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워시타워를 통해 공간 활용과 설치 편의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대만에서 요청한 기존 제품보다 약 10cm 작은 폭 65cm 워시타워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만은 TSMC 한 기업이 연간 전력의 12.5%를 사용하는 특성상 전기료가 비싸기 때문에, LG전자의 히트펌프 기술은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절약의 이점을 제공함으로써 세탁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대만 내 반중 감정으로 인해 중국산 가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점도 언급하며, 일본 가전의 점유율이 높긴 하지만 LG전자는 빠른 제품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위권에 있으며, 5개년 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제품 판매의 영역을 넘어 구독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로 가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국가로, 지난해 시범 운영 이후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의 구독 판매가 최대 20배까지 성장하였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에어컨 구독 판매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태풍 피해를 입은 화롄 지역에 세탁기 100대를 기부하고 무상 점검 및 수리 지원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 법인장은 대만과 한국은 경제·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시장이라며, 혁신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는 물론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신뢰받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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