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은 인공지능(AI), 기업 간 거래(B2B), 그리고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미래는 지금(The Future Is Now)’이라는 주제로 49개국에서 19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한 이번 전시는 기술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LG전자는 전시회에서 AI홈이라는 개념을 통해 가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사용자 환경을 통합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LG 씽큐 플랫폼과 AI홈 허브 ‘씽큐 온’, 그리고 실행형 AI 에이전트 ‘씽큐 클로’는 가전이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사용자의 상황을 인지하고, 필요한 기능들을 미리 제안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여행 계획을 세우면 AI가 ‘여행을 가니 TV를 꺼드릴까요?’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위한 자동화를 제안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삼성전자 또한 ‘AI 리빙(AI Living)’을 통해 개인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화형 AI를 통해 개인화된 콘텐츠와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며, 생활 전반에 걸쳐 유용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풍부한 가정 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B2B 시장에서도 IFA 2026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제 단순히 신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전시회를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체 전시 공간의 46%를 B2B 상담 공간으로 마련함으로써 유럽 유통업체 및 기업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도심의 별도 공간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며, B2B 고객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이번 IFA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드러냈다. 900여 개의 중국 기업이 참가하며 전체 브랜드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단순한 물량 공세를 넘어 AI 및 프리미엄 가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센스와 TCL은 스마트홈 기술과 대형 TV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샤오미는 처음으로 대규모 전시관을 열어 38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IFA 2026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AI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의 가전 시장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스마트해지고, 사용자 맞춤형 경험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B2B 시장의 활성화와 중국 기업들의 도전은 전 세계 가전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혁신과 품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래의 시장을 선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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