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시대 속에서도 빛나는 스타트업의 가능성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 UP) 2025’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다양한 글로벌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행사에는 46개국에서 170여 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해, 지난해의 기록을 갱신했다. 이러한 성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와 국제적 관심을 증명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참가자들은 전시회 부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고, 특히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미팅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처음 참가한 컴업에서 40여 개의 투자사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었다”며 흥미로운 경험을 전했다. 이처럼 여러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한 일부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AI’라는 주제가 지나치게 강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하기도 했다. 현재의 글로벌 기술 트렌드가 AI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K-문화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도 스타트업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K-팝, 드라마, 게임 등 K-컬처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K-뷰티와 K-푸드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한다.

AI가 주도하는 혁신의 흐름 속에서도 다양한 비(AI) 스타트업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컴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포괄하는 것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립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컴업’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컴업’이 AI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담고, 그들의 가능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다양화되고, 많은 기업들이 각자의 색깔을 뚜렷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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