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 본사를 둔 ANH스트럭쳐가 영국의 항공기 개발 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Valo’에 대한 장기 좌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경남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2026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서 발표되었으며, 이는 ANH스트럭쳐가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에 참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NH스트럭쳐는 계약에 따라 ‘Valo’의 조종석과 승객석 등 모든 좌석의 설계, 개발, 인증, 제작 및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이는 회사가 그동안 축적해온 항공기 구조설계 및 제작 분야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이라 할 수 있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브리스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사는 ‘Valo’의 상용화와 인증을 추진 중이며, 현재 1,500대의 사전 주문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 따른 구체적인 납품 수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ANH스트럭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항공기 부품 및 구조물 제작 분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항공기 좌석 시스템의 설계와 인증, 공급까지 참여하게 되었다. 이는 그들이 보유한 기술력과 유럽항공안전청(EASA) 인증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진주시는 이번 계약을 지역 항공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사례로 주목하고 있으며, 경남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항공 관련 산업 기반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진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회전익비행센터가 운영 중이며, 미래항공 기체(AAV) 실증센터 구축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진주시는 이들 연구·시험·실증시설과 산업단지를 연계하여 항공 관련 기업의 유치를 지원하고, 지역 기업의 기술 개발 및 생산 기반을 확장할 방침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계약은 지역 기업이 글로벌 미래항공 기체 개발사업의 공급사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후속 협력사업을 발굴하여 항공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과 납품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진주지역 항공기업의 해외 항공기 개발사업에 대한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향후 항공기 인증과 상용화 일정에 따라 실제 납품이 이루어질 것이며, 계약 규모와 공급 일정, 지역 내 생산 및 고용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진주 지역의 항공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향후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기업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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