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이 신세계와 중국 알리바바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G마켓의 제임스 장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연간 7000억 원을 투자하여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투자 계획은 G마켓이 단순히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합작 법인을 설립하였으며, 이 법인은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이로써 G마켓은 독립적인 운영을 유지하면서도 협력의 틀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장 대표는 G마켓이 ‘글로벌-로컬 마켓’이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G마켓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7000억 원을 연간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5000억 원은 입점 셀러와 신규 셀러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또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과 AI 기반의 검색 기능 강화에도 각각 1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G마켓이 2030년까지 현재의 거래액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G마켓은 기존 셀러의 매출 증가를 위해 3500억 원을 직접 지원하고, 신규 셀러와 중소 영세 셀러의 육성을 위해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할당할 계획입니다. 특히 신규 셀러가 빠르게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제로 수수료 제도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G마켓이 셀러와 함께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G마켓은 이미 동남아시아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자다’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 판로 확장에 나섰습니다. 라자다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관계사 중 하나로, 5개국에서 약 1억6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G마켓은 약 2000만 개의 공급 상품을 라자다와 연동해 현지 고객에게 판매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남아시아, 남미, 미국 등 200여 개 국가 및 지역으로 판로를 점진적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상품 검색 기능의 고도화 또한 G마켓의 주요 전략 중 하나입니다. 내년부터 G마켓은 ‘멀티모달 검색’ 기능을 강화하여, 고객이 입력한 텍스트 외에도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검색 결과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부드러운 소재의 러닝화’를 검색할 경우, 해당 특성에 맞는 상품을 이미지로 분석하여 제시하는 형태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G마켓은 고객 데이터 유출 우려에 대해 공정위의 지침을 준수하며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합작 법인 설립 이후에도 G마켓의 고객 정보는 G마켓이 독립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AI 학습을 위한 빅데이터는 별도의 클라우드에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G마켓은 지난 3년간 1649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통해 G마켓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으며, 장 대표는 올해 말까지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G마켓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오픈마켓의 경계를 넘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국내외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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