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새로운 사업 전략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알리)의 합작법인이 드디어 출범하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합작은 8개월에 걸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이는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의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은 G마켓과 알리를 각각 자회사로 두고 독립적인 운영체계를 유지하면서도 협력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G마켓은 해외 역직구 시장을, 알리는 한국 시장을 체계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며, 이러한 상호 보완적 역할이 이커머스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G마켓은 60만 입점 셀러를 대상으로 연내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은 K-콘텐츠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어, G마켓의 셀러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다. G마켓은 향후 유럽, 남아시아, 남미, 미국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국 상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합작법인은 G마켓 셀러들에게 물류, 통관, 현지 배송 등 전반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알리의 ‘K베뉴’ 코너에도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알리가 한국 상품을 강화하고, 고객 데이터 관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객 정보 관리가 공정위의 심사 과정에서 면밀하게 검증되었음을 강조하며, 향후 고객 정보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G마켓과 알리의 합작은 단순한 사업 연합을 넘어, 두 기업 간의 시너지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정 회장이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체제에 맞서기 위해 C커머스와의 동맹을 선택한 것은 이커머스 사업의 혁신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G마켓은 이미 역직구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플랫폼으로, 알리와의 협력이 그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합작이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G마켓이 알리와의 합작으로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구도를 타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 신세계가 독자적으로 시도했던 다양한 사업들이 실패했던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거대 플랫폼과 손을 잡았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 회장의 이커머스 혁신을 향한 승부수가 성공할 경우, 이는 신세계그룹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G마켓이 알리로 흡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사업 성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합작은 단순한 사업 연합을 넘어,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을 재정립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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