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중국 상하이의 번화가인 화이하이루가 한국의 패션 브랜드들로 가득 차고 있다. 최근 국내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인 무신사가 상하이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이 지역의 주요 쇼핑몰에서는 세터, 엠엠엘지와 같은 K패션 브랜드들이 활발히 입점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중국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한 K패션의 확장을 의미하며, 온라인 역직구를 통해 K패션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이커머스는 그동안 내수 중심으로 성장해온 경향을 넘어 이제는 주요 수출 경로로 자리잡고 있다. K패션 브랜드들이 온라인 역직구를 통해 수출 외형을 신속하게 키우고 있으며, 플랫폼들은 중소 업체들과 협력하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른바 ‘K이커머스 2.0’이라는 새로운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데이터처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역직구 판매액은 3조 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하여 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의 판매액은 1조 8558억원이었으며, 2023년에는 2조 3989억원, 2024년에는 2조 5976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수치는 국내 온라인몰, 오픈마켓, 온라인 면세점 등 전자상거래 사업자가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한 금액을 포함하고 있다.
K이커머스 업계의 전략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무신사는 온·오프라인을 통합하여 중소 K패션 브랜드들과 협력하여 생태계 자체를 수출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선택했다. G마켓은 해외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의 제휴를 통해 역직구의 글로벌 영역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각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K상품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커머스 업체들의 전략 변화는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가운데, 최근 K브랜드의 인기를 활용해 수익원 다변화 및 시장 주도권 선점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수출을 넘어 수많은 K판매자와 K상품들이 이커머스 생태계 속에서 함께 온·오프라인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하였다.
최근 K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플랫폼에 주도권을 뺏길 수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현재 K뷰티와 K푸드의 유통 마진이 해외 플랫폼에 많이 가고 있다”며 “K상품과 플랫폼이 함께 나가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는 K이커머스가 이제 수비가 아닌 공격으로 전환해 해외 플랫폼과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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