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해외에서 K뷰티를 표방한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한국과의 연관성이 전혀 없거나, 아예 국내 브랜드를 모방한 위조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K뷰티 위조 의심 제품의 수가 지난해 111.5만 건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K뷰티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국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 화장품 브랜드 ‘예쁘다’는 K뷰티를 표방하면서도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K뷰티 열풍을 조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브랜드 외에도,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나 미국의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는 국내 브랜드를 모방한 위조 제품들이 쉽게 발견됩니다. 에이피알, 조선미녀, 티르티르와 같은 인기 브랜드들이 주요 피해자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위조 제품들은 정품과 유사한 패키지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구별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이피알의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의 위조품은 ‘골라겐’이라는 오타가 발견되는 등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조 제품의 증가는 K뷰티의 성장과 함께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지식재산권 보호 전문 기업인 마크비전의 조사에 따르면, K뷰티 위조 의심 제품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K뷰티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K뷰티 브랜드 운영사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위조 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자원과 인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마크비전 조사에 따르면, K뷰티 위조 의심 제품 중 피해 기업이 신고하여 제재 조치를 취한 건수는 7.9%에 불과합니다. 비건 뷰티 브랜드 ‘퓨리토 서울’의 조인제 대표는 “매출의 99%가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위조 제품이 많아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하며, 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특허청은 K뷰티 기업들이 해외에서 상표 및 디자인 분쟁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K브랜드 분쟁 대응 전략’을 제공하고 있으며, 위조 제품 모니터링과 판매 게시글 삭제 등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품 산업에 특화된 기술 보호 제도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위조 제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참조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4637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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