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산업이 스타트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벤처캐피탈(VC)들이 대거 투자에 나서고 있다. K-뷰티 제품의 품질이 고르게 향상되면서, VC 업계는 이제 뷰티 스타트업의 마케팅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영진의 마케팅 전략이 투자 결정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K-뷰티의 미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1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에서는 많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부스를 방문하며 K-뷰티의 매력을 경험했다. 현재 K-뷰티 제품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을 통해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 VC 심사역은 뷰티 스타트업의 투자 검토 시 마케팅, 유통, 제품 기획 순으로 역량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마케팅 역량은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 생산 능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또한, 유통 역량은 기존의 유통 채널을 넘어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도전정신과 실행력을 요구한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뷰티 스타트업들은 SNS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가시성을 높이는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인플루언서 대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더욱 진정성 있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K-뷰티의 발전에는 약점도 존재한다. 여러 브랜드가 품질 차별화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K-뷰티는 짧은 기간 내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면서 브랜드의 역사나 전통을 소홀히 한 경향이 있어, 이는 소비자 충성도 형성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성공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고객의 신뢰를 쌓기 위해 마케팅보다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중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A 씨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스토리텔링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K-뷰티 기업들은 이러한 부분을 미리 준비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스타트업 투자 통계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뷰티 분야의 벤처투자 금액은 약 28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자 증가 속에서 뷰티 스타트업인 비나우는 최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비나우는 ‘넘버즈인’, ‘퓌’, ‘라이아’, ‘플라스킨’과 같은 브랜드를 판매하며, 뛰어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K-뷰티는 품질과 마케팅의 조화를 통해 더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의 역사와 스토리에 대한 고민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 K-뷰티 산업의 미래는 이제 품질과 함께 마케팅 전략의 변화에 달려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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