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의 비상 신약 개발의 길을 열다

2023년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기술수출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한양행,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임상 1상과 2상을 거치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신약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이 아닌, 후기 임상과 판매를 통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임상 2상을 시작한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의 기술이전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일동제약은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의 개발에 주목받고 있으며, 기존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진제약은 면역 및 염증 치료제 ‘SJN314’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기술이전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기술이전 소식을 이어오고 있으며, 알테오젠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에 피하 주사제 기술을 수출한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성과가 이어진다면 한국은 바이오 기술이전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기술수출 규모가 20조 원을 초과했으며, 올해도 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술이전의 이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제약사가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을 해외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후기 임상과 상업화 과정까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후기 임상과 판매 단계에서의 상업적 가치가 높아질수록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모더나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이러한 점에서 좋은 사례로 언급된다. 이들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을 매각하지 않고, 임상과 FDA의 승인을 직접 수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버텍스는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트리카프타’를 통해 해당 시장을 장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이 이 산업의 최종 목표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내 기업이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비용 지원 확대와 후기 임상을 보조하는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 기업 간의 기술 협력과 글로벌 허가, 상업화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K-바이오의 미래가 밝기 위해서는 기술이전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의 모든 단계를 국내 기업이 주도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다면, 한국은 바이오 산업의 주역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90930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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