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의 명현 교수팀이 개발한 ‘맹목 보행 제어기’ 기술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최근 강남 지역의 출근길에서 사람들 사이를 자연스럽게 걸어 화제를 모았다. 이 로봇은 외부 센서 없이도 내장된 정보만으로 지형을 인식하고 ‘상상’하며 보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낮과 밤, 비 오는 날에도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으며, 계단과 내리막길도 문제 없이 오르내릴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준다. 이 획기적인 기술은 KAIST에서 연구 및 개발을 통해 탄생한 결과로, 국제 학회 경진대회에서는 MIT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10월 1일 열리는 국제 휴머노이드 로봇학회 ‘Humanoids 2025’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KAIST의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는 ‘디든로보틱스’를 창업하여 조선소의 벽과 천장을 자유롭게 기어 다니는 산업용 로봇인 ‘승월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의 주력 제품인 ‘디든30’은 네 발 달린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자석 발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하여 조선소 내부의 복잡한 구조물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다. 최근 삼성중공업의 조선 현장에서 용접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 로봇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DIDEN Walker’라는 두 발로 걷는 로봇도 개발 중으로, 조선소의 협소한 공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상체에는 용접 장치를 장착하여 조선업의 자동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KAIST의 이러한 혁신적 연구 결과는 단순히 학문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성과가 연구실의 원천 기술이 스타트업을 통해 신속하게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도전적인 연구와 혁신 창업이 한국 로봇 산업의 세계적 선도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은 기술적 진보뿐 아니라 실제 산업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의 연구팀과 스타트업들이 만들어가는 로봇 기술의 미래는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더욱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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