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케이카를 인수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곽재선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카 인수를 계기로 제조, 유통, 금융을 아우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케이카가 KG그룹의 다양한 계열사와 협력하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첫 번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5년간 순이익의 절반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KG그룹은 지난 4월, 케이카의 보통주 72.19%에 해당하는 3524만5670주를 5500억원에 매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운영하며, 온라인 판매 시스템인 ‘내차사기 홈서비스’와 차량 매입·판매, 렌터카,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이달 말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곽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카의 비즈니스 모델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차량을 매입해 수리한 후 판매하는 모델은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에서 케이카의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 수출 성공 사례를 들어, 케이카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더욱 강조했다.
KG그룹은 또한 계열사의 주식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5년 동안 상장사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이러한 결정이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KG그룹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G모빌리티(KGM) 또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같은 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강조하며, 올해부터 KG그룹 내 모든 경영 판단에 노조위원장이나 직장협의회장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이사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KG그룹의 투명한 경영을 위한 첫걸음으로 여겨진다.
이날 간담회에는 KG그룹의 6개 상장사 대표들이 참석해 각사의 밸류 업 계획을 발표했다. KG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 연료의 밸류체인 내재화를 위해 3년간 20만㎘의 저장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KG에코솔루션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유 시장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G스틸은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전기차 및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해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일본 역직구 결제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며, KG파이낸셜은 2027년까지 취급액 5000억원, 2028년까지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KG그룹은 케이카 인수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을 계획하며, 주주 환원과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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