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임상3상 특화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16일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K-바이오가 기술 이전 중심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모델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3상 특화펀드는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하며, 이를 위해 정부는 600억 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고 대규모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27년까지 바이오 헬스 분야의 핵심 인재 11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인재 양성은 K-글로벌 백신 펀드, 의사·과학자 도약 프로그램, 구조 기반 AI 신약 개발 등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정부는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해외 인수병원과 같은 글로벌 거점을 활용하여 새로운 수출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이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서비스의 테스트베드로 해외 거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다양한 인종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해외 인허가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내년 1분기까지 구체화되고 정책 지원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K-콘텐츠 제작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4300억 원 규모의 K-콘텐츠 정책 펀드를 통해 대작 지적재산(IP) 확보를 지원하고, AI 기반 콘텐츠 제작을 촉진할 예정이다. 특히 영상, 음악 및 게임 분야의 법규를 정비함으로써 웹툰 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액공제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K-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초전도체 분야에서도 혁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핵심부품과 장비의 소형화 및 고성능화를 위한 고온 초전도자석 원천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물질로, 고온 초전도자석은 저온 초전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현상을 일으켜 냉각 비용과 장치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의료, 에너지 및 교통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런 프로젝트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재정, 세제, 금융, 인력, 규제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은 K바이오와 K콘텐츠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6775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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