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지식재산권 확보 경쟁

한국 식품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식품을 모방한 제품과 상표 무단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식품 기업들은 상표 및 제조 기술의 지식재산권(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농심, 하이트진로, 삼양식품 등 주요 식품 기업 6곳이 새로 취득한 IP는 총 1518건에 달하며, 이들 기업의 총 IP 보유 건수는 지난해 말 3만8110건에서 올해 상반기 3만9628건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로 인해 IP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지며, 지난해 1116건에서 올해 상반기 1222건으로 9.5% 증가하였다.

음료 및 주류 기업들도 IP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277건에서 올해 상반기 3559건으로 8.6% 증가했고, 하이트진로는 3226건에서 3314건으로 소폭 증가하였다. 주요 종합식품 기업인 CJ제일제당은 2만3453건에서 2만4300건으로 3.6% 증가하여 업계에서 가장 많은 IP를 보유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가 이렇게 IP 확보에 매진하는 이유는 브랜드 상표권을 확보하여 사업을 보호하고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과거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K푸드의 포장 디자인을 모방한 단순한 위조 제품이 유통되었으나,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지에서 현지 브로커가 한국 기업의 상표권을 먼저 등록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원조 기업의 현지 진출이 저해되며, 거액의 로열티나 합의금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상표를 출원하더라도 6개월 이내에 해외 출원을 하지 않으면 우선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제도적 허점이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적발된 한국 식품의 상표 무단 선점 및 온라인 위조 상품 차단 건수는 각각 738건과 2884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특히 상표 무단 선점 건수는 2023년 399건에서 2024년 421건으로 소폭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급증하여 738건에 달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식품업계는 맛과 품질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원천 기술 보호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으며, 이는 IP 출원을 촉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식재산권 확보는 해외에서 자사 브랜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개발한 고유 기술이 경쟁사에 의해 도용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신제품 개발 단계의 특허 취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흐름은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 식품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59822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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