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자사주 소각과 AI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LG그룹이 내년 상반기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광화문빌딩 매각 대금 약 4000억원을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LG의 경영진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며, LG가 지향하는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LG는 이미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현황을 공시하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LG는 지난 9월에 보유 중인 자사주 약 5000억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302만9580주를 소각한 바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잔여 자사주 302만9581주를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은 단순한 주식 매입이 아닌, 기업이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는 방식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조치는 주주환원 정책의 중요한 요소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배당정책의 개선도 진행 중이며,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이 76%에 달하는 등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해 9월에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여 연 2회 배당 정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광화문빌딩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LG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낙점한 ABC 영역에 투자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이러한 분야에서의 투자가 LG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일부 자금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LG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8~10%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LG는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를 신규 설치하기로 했다. 이 보상위원회는 총 3인으로 구성되며,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임명하고 위원장도 사외이사로 선임하여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은 LG가 기업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주주들과의 신뢰를 더욱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LG는 자사주 소각과 AI 및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LG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8447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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