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전략을 세우고 있다. 류재철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 사업본부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가전박람회(IFA)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5년 내에 유럽 가전 매출을 두 배로 증대시키고, 확고한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유럽 가전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목표이다.
현재 유럽은 북미와 함께 세계 최대의 가전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스태티스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유럽 가전 시장 규모는 약 15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유럽 시장에서 7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북미 시장에서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럽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류 본부장은 “사업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전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LG전자는 특히 빌트인 가전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을 겨냥해 B2B(Business to Business) 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좁은 주거 환경에서 최적화된 빌트인 가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B2B 전문 조직을 강화하고, ‘LG 빌트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예정이다. 또한, 상업용 세탁 가전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도 유럽에 출시하여 호텔 및 병원 등에서의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D2C(Direct to Consumer)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온라인 브랜드샵의 매출을 2030년까지 세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도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며,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씽큐 온’과 ‘LG IoT 디바이스’를 유럽 주요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IFA에서 공개한 고효율 가전 제품들에 주목하고 있다. ‘A-70% 세탁기’, ‘A-40% 바텀 프리저 냉장고’, ‘A-10% 세탁건조기’는 유럽연합의 에너지효율 기준을 초과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이미 유럽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LG전자는 이러한 제품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LG전자는 ‘LG 씽큐AI’ 서비스를 유럽에 본격 론칭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가전 제품에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제품 상태를 관리하는 ‘씽큐케어’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들은 LG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라는 주제로 IFA 전시관을 꾸미며,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AI 가전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이 전시관은 3745㎡ 규모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지 유통업체와의 소통을 위해 B2B 고객 전용 상담 공간도 마련하여,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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