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 클린테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영국의 전력회사 옥토퍼스 에너지와 손을 잡았다. 이 두 기업은 지난 28일 런던 옥토퍼스 본사에서 클린테크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솔루션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옥토퍼스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전력 공급업체로 탈탄소화를 목표로 가스 보일러 대신 히트펌프를 보급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AI 기반의 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크라켄’을 통해 고객에게 실시간 재생에너지 가격 정보를 제공하여 더 저렴한 에너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솔루션 덕분에 옥토퍼스는 2016년 설립 이후 30개국 이상에서 1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전력회사로 자리잡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옥토퍼스의 크라켄을 연동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영국과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주요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최근 몇 년 동안 에너지 위기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에 민감해진 유럽 고객들에게 최적의 냉난방 경험을 제공하며, 에너지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제품 및 지역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은 폐열이나 주변의 미활용 열원을 활용하여 작동함으로써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기보다 탄소 배출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특성을 지닌다. 특히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는 차별화된 부품 기술인 ‘코어테크’ 기반의 인버터 스크롤 컴프레서를 적용해 탁월한 에너지 효율과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LG전자는 이번 옥토퍼스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레그 잭슨 옥토퍼스 에너지 CEO는 “히트펌프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난방의 핵심 기술로 LG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와 옥토퍼스의 크라켄이 연동됨으로써 고객들은 난방비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은 “옥토퍼스와의 협업은 유럽 클린테크 사업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전달하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와 옥토퍼스의 협력은 단순한 사업적 제휴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넘어서 고객과 환경 모두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두 기업의 협력이 클린테크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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