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세대와 Z세대의 문화적 차이를 둘러싼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M세대가 Z세대와의 통칭을 거부하고 그들만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0대의 장모씨는 “예의와 낭만 시대를 경험한 M세대와 오로지 개인만 위해 사는 Z세대가 살아온 결 자체가 다르다”며 MZ세대로 묶이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M세대는 1980년대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며, 이들은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과 함께 성장한 세대이다. 그들은 낭만적인 감성을 중시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반면, Z세대는 1997년 이후 태어난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난 이들은 개인의 자유와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세대 간의 문화적 차이는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환경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M세대는 Z세대와의 구분을 강조하며, 이들이 가진 개성과 행동의 차이를 부각시키고 있다. 한 커뮤니티의 M세대 유저는 “예의가 없고 개성이 강한 세대를 MZ라고 통칭해서는 안 된다”며 M세대의 가치관을 주장했다. 그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배운 예의와 윗사람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며, Z세대와의 문화적 태생부터 다르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M세대는 Z세대의 개인주의가 무례함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M세대의 한 유저는 Z세대의 행동이 부모 세대의 교육 방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교사의 체벌을 경험한 40~50대 Z세대 부모들이 본인이 당한 보복성으로 자녀를 방치한 결과”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Z세대가 예의와 존중을 배우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M세대와 Z세대의 감정적 차이도 주목할 만하다. 인기 유튜버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Z세대가 헤어진 연인과 찍은 사진을 가리거나 잘라서 활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드러났다. 이는 그들이 감정보다 효율을 중시하는 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M세대는 이러한 행동을 ‘관계의 기록’으로 인식하고, 감정의 잔재를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다.
MZ 문화평론가 정재일씨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의 과도기를 접한 M세대와 오로지 디지털 시대만 경험한 Z세대는 태생적으로 완전히 다른 세대”라고 지적하며, MZ라는 용어의 사용이 세대 간의 이질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대 간의 문화는 존중하되,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논의는 세대 간의 갈등 해소와 상호 이해를 위한 중요한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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