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기업의 후계자 부재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기술보증기금(기보)의 민관 협력 M&A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이 플랫폼은 중소기업의 M&A를 지원하고, 기업 승계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어 중소기업 경영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오성아이케이는 고령화로 인한 경영 리스크와 투자 여력 부족으로 고민하던 중 이삭화유리사이클에 인수되었다. 이삭화유리사이클은 기보의 ‘기술혁신형 M&A 특례보증’을 통해 오성아이케이의 지분 100%를 약 60억 원에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였다. 이를 통해 오성아이케이의 대표는 자신이 평생 일군 회사를 적정한 가치로 매각하고 안정적으로 은퇴할 수 있게 되었다.
기보의 M&A 플랫폼은 고령화로 인한 후계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M&A는 중소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정보 비대칭성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큰 장벽이었다. 기보는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민관 협력 M&A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의 M&A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기보의 M&A 보증 지원 금액은 31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33억 원 대비 무려 836.36%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올해 3월에 출범한 온오프라인 민관협력 M&A 플랫폼 덕분에 가능해졌다. 이 플랫폼은 매도희망기업과 매수희망기업을 연결하고, M&A 자금을 지원하는 다양한 보증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상품으로는 우수 기술 기업의 인수합병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혁신형 M&A 특례보증’, 기업 구조조정 및 부실기업 정상화를 위한 ‘기업인수보증’, 그리고 고령 대표자의 기업 승계 수요를 반영한 ‘기업승계형 M&A 특례보증’ 등이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중소기업의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 승계를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보의 M&A 플랫폼은 벤처 스타트업과 중견 기업 간의 인수합병 사례에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바이오 스타트업 디메디코리아는 중견 제약사 안국약품과의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안국약품은 기보의 온라인 M&A 플랫폼을 통해 디메디코리아를 인수하며 헬스케어 및 뷰티 분야에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디메디코리아는 안국약품의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신규 유통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기보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기업승계형 M&A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범사업은 고령 대표자 기업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진단하여, M&A를 통한 제3자 승계 가능성을 컨설팅과 중개, 보증으로 연결하여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보 관계자는 “대표자의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지만, 이를 단순히 폐업 위험으로 볼 것이 아니라 M&A를 통한 세대교체와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 정책 금융기관의 역할”이라며 “민관협력 M&A 플랫폼과 기업승계형 M&A 시범사업을 통해, 대표자에게는 안전한 연착륙을 제공하고 인수자와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기보의 노력은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새로운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M&A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6868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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